
최종 편집일 22nd 5월, 2025, 4:39 오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제주 유세에 나섰다. 탐라문화광장에는 이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기 위해 도민과 지지자 등 2천여명이 운집했다. 유세에서 이 후보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 도민들이 겪어온 고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하며, 제주 4·3의 아픔과 치유를 거울 삼아 통합의 정치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그 땅속에는 많은 이들의 한이 묻혀 있다”며, “4·3 사건으로 도민 10분의 1이 학살된 참극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대선 후보이기 이전에도 4·3 추념일에 매년 제주를 찾았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더욱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과거를 바로잡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단순히 누군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친위 쿠데타 시도와 이를 국민들이 막아낸 역사를 상기시키며, “이제 국민이 진짜 주인임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4·3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국가폭력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해당 법안이 이미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권한대행에 의해 거부된 경험이 있음을 언급하고 “대통령이 되면 즉시 서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민사 책임까지 후손에게까지 물리는 법률을 통해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죽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주는 앞으로 화석연료 없이 재생에너지로만 살아가는 도시가 될 수 있다”며, 풍력과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제주가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 산업과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IMF 때 금을 모으고, 군사 쿠데타도 막아낸 위대한 국민”이라며 “대한민국의 문화와 민주주의는 세계적 경쟁력이고, 이를 토대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K-콘텐츠, K-푸드, K-팝 등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김구 선생의 말처럼 문화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는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어야 한다”며, “편 가르기와 갈라치기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제주의 평화와 화해의 정신을 대한민국 정치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 아니라 진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라며 유권자의 참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