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 “동반 입대처럼 합동 결혼도 생각”

2025-01-15

브레이브걸스에서 브브걸이 되기까지, 수많은 고비를 넘어온 민영, 은지, 유나가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세 사람은 지난 2016년 일명 ‘2기’로 불리는 7인조 브레이브걸스로 데뷔해 2021년 ‘역주행 신화’를 이루기까지 여러 차례 멤버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소속사를 옮겨 팀명을 브브걸로 바꾸면서까지 8년을 함께 했던 유정마저 탈퇴하면서 결국 3인조로 남게 됐다.

그렇게 민영, 은지, 유나는로 꾸려진 브브걸은 15일 두 번째 싱글 ‘러브 투’를 발매하며, 꿋꿋이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브브걸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팀 개편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맏언니’(민영)와 ‘막내’(유나) 관계에 대해 “K-장녀라고 아시냐. 집에서도 여기서도 같은 역할이다”(민영), “막내인 게 너무 좋다. 70살이 돼도 막내할 거다”(유나)라며 친자매 같은 화기애애함을 보였다.

유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팀은 함께 나이 들어가고, 또 삶을 공유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팀과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또 “이전에도 멤버 교체가 있었지만, 그때는 인생이 흔들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근데 이제는 다르다. 여기서 멤버가 더 나간다고 하면 정말 흔들릴 것 같다. 그만큼 끈끈하고 소중한 존재가 됐다. 애착인형이라고 하지 않나. 혼자 어디 가서 뭔가 하려고 하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민영은 “애착인형이라니 징그럽다”고 장난스럽게 받아치면서도, “팀이라는 게 언젠가는 이별할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이랑은 헤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역시나 팀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리더로서 어떻게 하면 팀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알아간 것 같다. 각자 인생도 있고 각자 원하는 것도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팀이 깨져야 하는 건 아니다. 필요하면 활동을 좀 쉴 수도 있고, 어떤 멤버에게 맞춰서 갈 수도 있고,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함께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헤어질 거라고 생각이 안 든다. 이 멤버들과는 그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동 결혼’이라는 충격적인 대비책을 내놓기도 해 웃음을 안겼다.

민영은 “예를 들어 나이가 더 들어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하더라도 꼭 해체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끼리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같이 하면 어떠냐고 얘기하곤 한다. 보이그룹이 동반 입대하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주변에서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는 이미 많은 일을 겪었고 또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다 보니, 보통 걸그룹이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만약 헤어지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물론 슬프겠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신뢰가 있다”고 밝혔다.

은지 역시 “브브걸은 한마디로, 나에게 자랑스러운 존재”라고 말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15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브브걸의 두 번째 싱글 ‘러브 투(LOVE 2)’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은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애틋한 감성의 멜로디에 브브걸의 따뜻한 보컬까지, 겨울의 느낌을 제대로 녹여낸 윈터송이다. 1년 6개월 만의 컴백인 데다 3인 개편 후 처음 선보이는 신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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