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장동혁 "한동훈 요구는 김건희 여사 외교활동도 전면 중단"

2024-11-06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회의 참석 등 순방에 동행하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0.06.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요구한 건 외교활동도 전면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가 말하는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촉구 및) 중단은 전면적인 중단을 말한다. 그것이 지금의 민심을 담아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외교무대까지도 (활동하지) 말아야 하느냐 부분에 대해선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그때그때 외교 관례에 따라 꼭 필요한 외교무대에 대해선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엔 참석하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오는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한 대표가 요구한 내용이 필요조건으로 담겨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담화를 하는 건 결국 민심과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한 것"이라며 "무엇을 우려하고 걱정하는지는 충분히 들으셨을 것이다. 그저께(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것도 저는 민심이고 언론도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가 제안한 것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충분조건을 아니더라도 필요조건"이라고 했다.

7일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가 여권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장 의원은 전망했다. 장 의원은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산이 있고 파도가 몰려올 텐데 이번 담화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담아낸다면 앞으로 다가올 야당이 공세를 우리가 잘 헤쳐 나가고 국정운영 동력을 다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 대표가 말하는 인적 쇄신은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라며 "잘못한 사람 찾아 자르고 징계하고 자르는 의미로 인적 쇄신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한편 장 의원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소통 기회를 앞당기면 좋겠다고 제언한 뒤 7일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가 결정된 것으로 '한동훈 패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대통령께서는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고 또 다양한 분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담화를 어떤 경위로 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밝히는 모습이나 그것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도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에서 변화된 모습이 있어야만 뭔가 새로운 모습, 담화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을 것인데 '이렇게 해서 담화하게 됐다'라는 건 국민들이 볼 때는 기존 모습과 달라진 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한 대표 입장에서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냐'는 진행자 물음에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닐 것 같다"면서도 "따로 말씀은 없었다. 생각보다 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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