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호국기념관·주한라트비아대사관 “6·25전쟁에 참전한 라트비아 용사들” 순회전 개최

2025-11-04

[전남인터넷신문]호남호국기념관(관장 유형선)은 주한라트비아대사관과 함께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호남호국기념관 1층 중앙홀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라트비아 용사들’을 주제로 한 순회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전은 6·25전쟁 당시 미군과 함께 참전한 12명의 젊고 용감한 라트비아 병사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현재까지 역사학자들은 총 16명의 라트비아 참전용사를 확인했으며, 그중 4명은 전장에서 목숨을 바쳤다. 참전 인원의 정확한 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들이 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늘날 라트비아와 대한민국이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라트비아와 대한민국의 복잡하고도 맞물린 역사적 여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50년대, 라트비아인들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전쟁의 현장에 서게 된 것은 그들의 선택이 아니었다. 당시 한국이 자유를 위해 싸우던 시기, 라트비아는 소련의 점령 하에 있었고, 자국을 위해 싸울 수 없던 라트비아 병사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미군에 합류해 낯선 한반도에서 싸우는 길을 택했다. 6·25전쟁 당시의 국제 연대와 희생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로서, 70여 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자유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호남호국기념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국제 협력과 평화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라트비아 전쟁박물관과 주한라트비아대사관이 공동으로 준비했으며, 주한라트비아 권경훈 명예총영사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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