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지난 20일 정백재 신임 대표이사 선임
수익성 개선·글로벌 영역 확장 진두지휘
올해 미국·유럽·중동 등 매출 확대 기대
국내선 신제품 출시로 대응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최근 수장 교체에 나선 지누스가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그룹 가구·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는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백재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재무와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향후 지누스의 수익 개선과 글로벌 영역 확장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는 올해 주력 시장인 미국은 물론 유럽, 중동 등 새로운 지역에서의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중동 지역 판매 개시를 앞두고 첫 공급 제품을 생산하는 등 새로운 지역에서의 매출 확장 전략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제품을 개발 및 출시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아프리카에서는 총판 계약 완료 및 UAE 거점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필리핀, 태국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를 중심으로 브라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앞서 지누스는 2023년 멕시코 현지 법인 설립했으며 지난해 상하이에 중국 첫 매장을 개소했다.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
지누스는 트럼프 보호무역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로 인해 멕시코 생산 업체의 관세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인도네시아 생산 중심인 지누스는 관세 부담이 감소했다. 따라서, 트럼프 정책이 지누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도 예상된다.
지누스는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이 1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2.4% 증가했다. 매출액은 2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연간 기준 매출액은 9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5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68억원이 발생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상반기 기존 보유 재고 소진을 위한 일시적 판촉비 증가와 주요 고객사들의 발주 감소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고객 주문 정상화와 스몰 박스 판매 호조에 따른 수익률 개선 효과로 하반기부터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 전략 강화에 나섰다. 향후 비효율 요소였던 적자 SKU를 생산 축소하고 미국 내 물류 창고를 효율화하는 등의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해 손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상품을 정리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스몰박스 포장 기술을 활용해 배송비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올해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사업 구조 개편 등을 통해 안정적인 손익 구조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