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사전 예약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화폐 제조 기술을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폐공사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중섭 작가의 대표작 '황소'(1950년대)를 '화폐 요판화' 작품으로 제작해 오는 30일부터 한정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황소' 화폐 요판화는 이중섭의 대표작을 재현한 작품이다. 조폐공사는 원작의 감정을 재현하기 위해 조폐기관에서만 구현 가능한 고난도의 요판 인쇄 기법을 활용했다.
요판기술은 점과 선만으로 이미지를 구성해 깊이감과 질감을 표현하는 기술로 주로 위변조 방지를 위한 화폐 제작에 사용된다. 실제로 인쇄된 표면에는 손끝으로 느껴지는 오돌토돌한 질감이 살아 있어, 예술성과 기술적 정교함을 모두 갖춰 고품질 문화상품으로 구현하는데 적합하다.
이번 황소 요판화는 작년 출시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에 이은 두 번째 화폐 요판화다. 인왕제색도 요판화는 총 2000점이 전량 완판되기도 했다.
오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2주간 사전 예약 접수가 진행된다. 조폐공사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지정 유통채널에서 예약 및 구매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가게에서 현장 방문 시 즉시 구매도 가능하다. 단 수량이 한정돼 조기 품절될 수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인왕제색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황소 요판화는 공사의 기술력과 문화적 감각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조폐공사의 기술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