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도 원자력도 아니다…“뚫어라!” 트럼프빨 받을 종목

2024-11-27

인공지능(AI) 열풍은 주식시장에서 동심원을 그리며 파급력을 넓혀왔다. AI칩을 만드는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순으로 주가가 2~3배씩 오른 ‘스타 종목’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AI 동심원의 영향권 안에서 올해 들어 조용히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들도 있다. 바로 전력 인프라의 밥이 되는 ‘천연가스(Natural gas)’ 밸류체인(공급망)에 속한 기업이다. 이들은 AI 관련 기업이면서 동시에 전통에너지 산업에 우호적인 트럼프 2기(2025~2028년) 출범에 따른 기대감도 받고 있다.

머니랩이 “새로운 성장 주기의 문턱(모건스탠리)에 서 있다고 평가받는 천연가스 산업을 살펴봤다. 천연가스 산업은 전통적인 고배당 섹터인 만큼 연 5%대의 고배당을 주는 안정성을 더한 기업도 많다. AI발 고성장은 물론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까지 노릴 수 있으니 투자처를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해보자.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뚫어라, 계속 뚫어!(Drill, Baby, Drill!)

-트럼프 시대, 업종별 수혜 찾아보니

-버핏도 점 찍었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Point 2 미국 전력시장에서 불어온 훈풍

-신재생만 바라보던 빅테크의 변심

-LNG 수출도 늘어난다

📍Point 3 지금 투자할 만할까

-전문가가 눈여겨보는 기업은

-ETF 투자, 고배당 vs 고성장

“뚫어!!”…천연가스만 수혜 누렸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구호를 앞세웠다. 의역하면 ‘뚫어라, 계속 뚫어라’ 정도인데 석유와 가스 시추(drill)를 지지하는 정책을 강조한 것이다. 구체적으론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에 세금을 줄여주고, 연방정부가 소유한 토지에서 시추 허가 절차를 완화해 미국에서 더 많은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트럼프는 차기 에너지부 장관에 석유기업 리버티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라이트를 지명했다. 리버티에너지는 셰일가스 프래킹(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 업체다.

규제를 완화하면 생산 비용이 줄어들어 에너지 기업들은 수익성이 좋아진다. 화석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에너지 기업 입장에서 생산량 증가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생산이 늘어나는 와중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해 수요까지 줄어들 경우엔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에서 수혜 강도는 에너지 업종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지금 더 관심받는 산업은 원유보다 천연가스다. 천연가스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 증가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천연가스는 미국 전력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발전원이다. 특히 에너지를 수송·저장하는 미드스트림 업종에 수혜 기대감이 크다. 에너지 분야는 가스 등을 직접 시추하고 캐내는 업스트림(upstream) 공정과, 원재료를 정제·가공·판매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공정이 있다.

🏗 업스트림 : 규제 완화로 채산성이 좋아지고, 추가 시추가 용이해지는 건 장점이다. 다만 대부분의 생산 지역이 사유지에 있고 주(州) 단위로 규제가 이뤄져 연방정부 단위의 정책 변화가 신규 투자와 생산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현재 업계의 구호는 드릴, 베이비, 드릴이 아니라 더 많은 수익을 의미하는 리턴, 베이비, 리턴(Returns, baby, returns)”이라고 표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증산 가능성, 무거운 관세가 불러올지 모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둔화 가능성 등 변수가 많다. 업스트림에 속한 기업들은 주가가 에너지 가격과 연동된다. 다만 미국의 천연가스는 추운 겨울로 난방 수요가 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량도 늘어날 수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