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의 세계관과 캐릭터가 현실로 확장되며 일상과 만나는 ‘팬덤 커머스’가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IP 확장을 넘어 현실에서 자사 세계관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노티드는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5주년을 맞아 세상 가장 달콤한 축카 파티 콘셉트의 콜라보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브랜드 제휴를 넘어 팬덤과 게임 IP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노티드 관계자는 “노티드의 대표 캐릭터 ‘슈가베이커리’ 친구들이 카러플 월드에 초대받아 축하 파티를 여는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한정판 제품과 오프라인 공간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며 “스토리텔링 기반의 세계관 확장을 통한 콜라보 전략"이라고 말했다.
콜라보 제품으로는 도넛 4종, △배찌 딸기 크림 △다오 소다&라즈베리 △레이싱 오레오 △바나나 크림과 음료 2종 △Blue 유자 물폭탄 에이드 △Red 부스터 에이드가 출시됐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노티드월드’의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매장 입구부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노티드 캐릭터들이 함께 레이싱을 즐기는 벽화 일러스트로 장식했다. 제품보다 경험과 공유 가능한 가치를 중시하는 현대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 비즈니스 성과도 가시적이다. 노티드에 따르면 노티드월드 방문객 수는 콜라보 전후 2주간 약 15%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약 10% 상승했다. 또한 편의점과 커머스 유통망을 통해 선보인 카러플 콜라보 도넛 2종은 출시 20일 만에 약 70%가 판매됐다. 특히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이 약 214% 증가하며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콜라보 메뉴 구매 시 지급되는 스티커 쿠폰은 2주간 총 물량의 90%가 소진되며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자발적인 인증 문화가 확산되며 이번 콜라보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티드 관계자는 “자사 캐릭터 IP에 대한 높은 호응 덕분에 게임 업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신중하게 선별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