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연휴 끝나도 괜찮아! 황금연휴 후유증 잊힐 판타지 세계로

2025-10-09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황금연휴를 끝까지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도와줄 판타지 책을 모아봤습니다.

상상 속 판타지 소설

그 어느 때보다 길었던 황금연휴가 끝나가고, 연휴가 끝난다는 사실에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연휴 후유증을 떨쳐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푹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상상 그 이상의 일들이 벌어지는 책 속 판타지 여행을 떠나는 것도 추천합니다.

『무르시블의 소녀』

전훌 글, 280쪽, 위즈덤하우스, 1만5800원

현실에서는 외톨이 중학생이지만 꿈의 세계 무르시블에서는 꿈꾸는 자와 죽은 자를 다스리는 황제 무르시블이 현실의 지독한 허무를 극복하고 꿈의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다. 잠에서 오랫동안 깨어나지 않을 만큼 삶을 고통스러워하던 소녀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 내면서 마침내 자신에 대한 예언을 이루어 낸다. 자신을 작고 초라하게만 여기던 소녀가 반드시 살아 내야 하는 순간을 지나며 꿈의 세계를 구해 내듯 이 땅의 모든 ‘드리머’들이 반드시 살아 내야 하는 순간을 무사히 지나고 자신만의 세계를 꽃피우게 되길 바라는 것이 소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견디지 못한 현실이라는 가장 고통스러운 꿈을 살아 낼 용기와 온기를 선사하는 따스한 작품이다. 중학생 이상.

『만화경 사진관』

히로시마 레이코 글, 하시 가쓰카메 그림, 송지현 옮김, 164쪽, 다산어린이, 1만5000원

푸른 나무 사이 비밀스럽게 문을 연 사진관과 사진사 류와 그곳을 찾은 손님들의 이야기. 만화경처럼 신비로운 눈을 가진 사진사 류가 손님들의 인생에 꼭 필요한 사진 한 장을 찍어 주는 판타지 동화다. 그곳을 방문한 루리·미미·샤로·은·라일로 다섯 손님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손님들이 류를 만나 사연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함께 위로받고,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며 가장 소중한 순간과 소중한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마지막에는 류와 사진관의 놀라운 반전이 밝혀지며 오싹한 분위기와 감동적인 스토리를 동시에 갖춰 깊은 여운을 준다. 어린이 판타지의 정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에 쉽게 몰입하지 못하는 사람,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 순식간에 한 권을 읽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녹일 수 있다면』

임고을 글, 200쪽, 현대문학, 1만4000원

불가사의한 외부 힘에 의해 지구가 영하 200도로 급속 냉각된 세상에서 인간을 녹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10대 두 자매의 얘기가 펼쳐진다. 주인공에게 수많은 냉동 인간들의 생사여탈권을 쥐여준 설정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주인공에게는 어떤 선택 조건이나 기준도 없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믿음만이 부여되었다. 이들의 선택은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얼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다는 공포와 그럼에도 희망을 품고 녹이는 작업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긴장과 두려움, 안도와 분노 같은 다양한 감정을 이입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만약 우리에게 누군가를 녹일 권한이 주어진다면 누굴 녹일까 생각하게도 만든다. 중학생 이상.

『시간 유전자』

김혜정 글, 인디고 그림, 160쪽, 라임, 1만3000원

‘시간을 사고파는 세상’을 모티프로 한 『시간 유전자』의 세상에는 과학 기술이 발달을 거듭한 끝에 인간의 신체 나이를 조절하는 단계에까지 이른다. 바야흐로 시간 유전자의 DNA를 잘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시간 유전자 이동’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이로써 부유한 사람들은 시간 유전자를 사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시간 유전자를 팔아서 풍요로운 삶을 꿈꾸는 세상이 펼쳐진다. 시간 유전자를 둘러싸고 저마다의 고집과 색채를 지닌 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려진다. 작가는 시간이 돈으로 환산되는 순간, 아이들의 생명까지 조작할 만큼 탐욕과 이기심으로 눈멀어 버린 어른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들추며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바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천공의 환상 동물원: 2 수수께끼 전학생과 외눈박이 거인』

다나카 도모후미·오카 아스시 글, 아리타 미스히로 그림, 현승희 옮김, 184쪽, 포레스트북스, 1만6800원

어느 날 길에서 주운 선글라스를 끼고 전설 속 동물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된 구와 덴카. 낮에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지만, 학교가 끝나면 신화에 나오는 환상 동물을 구조하는 사육사로 활약한다. 이번 편에서 두 친구는 더욱 강력해진 환상 동물들을 만나며 사육사로서 멋지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가장 큰 변화는 금발 머리 전학생 겐토의 등장. 환상 동물에 대해 수상할 정도로 잘 아는 미스터리한 전학생은 구와 덴카의 일상에 큰 변화를 불러온다. 구와 덴카, 수수께끼 같은 새 친구 겐토의 모습을 통해 ‘진짜 친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세계 각국의 전설 속 동물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 자연스럽게 여러 문화권의 신화와 전설로 관심을 넓힐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성요셉 글, 오이트 그림, 196쪽, 비룡소, 1만5000원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산타클로스의 아들 ‘실버’가 펼치는 판타지 세계 모험. 대대로 산타 가업을 이어 온 실버의 가족이 살아가는 하늘 위 산타 마을과 잭오랜턴 기사가 이끄는 온갖 판타지 악령들이 모여든 핼러윈 마을이 존재하는 가운데, 실버는 자신이 저지른 사건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산타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핼러윈과 크리스마스라는 기념일의 시간성을 선악 구도의 공간성으로 확장시키며 선이 승리하는 세계를 보여 주는 게 인상적이다. 동서양의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갖가지 캐릭터들이 등장해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더하고, 도시 괴담 속 악령인 슬랜더맨 폴이 실버와 기묘한 콤비가 되어 엉뚱하고 유쾌한 우정과 감동을 끌어낸다. 실버의 모험이 잊을 수 없는 선물처럼 다가올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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