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 대통령선거 본 투표가 5일 미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사전투표로 참여한 유권자가 이날 오전9시(한국시각 오후11시) 기준으로 8300만 명을 넘었다.
미 플로리다대학 정치학과가 집계한 것이며 사전투표는 흔히 부재자투표로 불리는 우편 투표 그리고 실행된 지 20년이 지나지 않는 투표소 방문 직접투함의 두 방식으로 이뤄진다.
총 8308만 명으로 집계되었고 이 중 우편으로 부쳐 선거 주무부서에 도착한 투표가 3801만 명 분이며 4507만 명이 특별히 설치된 사전투표소에 나와 투함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지 9개월 후에 치러진 2020 미 대선 때에는 최대 인구주 캘리포니아가 유권자 전원의 우편투표를 의무화하는 등 사전투표가 애용되었다. 총 1억100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1억5500여 만 총 투표자의 65%에 해당된다.
사전 투표 중 우편 투표에 대해 유효 인정 기준을 우표발송 소인으로 할지 아니면 선거당국 도착 시점으로 할지 그리고 그 도착 시점으로 할 때 본투표 화요일 당일까지 할 것인지 아니면 그 주 금요일까지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정당간 분쟁이 심하다.
또 개표와 관련해 사전투표 도착분을 본투표 당일 전부터 개표 준비를 위해 손대도록 할 것인지 허용한다면 며칠 전부터 할 것인지도 다툼거리다. 우편 투표는 봉투안 투표자 사인이 유권자등록 시 사인과 같아야 하는데 이를 사전 확인할 수 있으면 개표가 빨라지는 것이다.
공화당은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부정적으로 보아왔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이전부터 본 투표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는 부정투표 소지가 많고 실제 이로 해서 자신이 2020 선거서 '당선을 도둑질 당했다'는 것이다.
올 대선에서는 공화당도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개표와 관련해 사전투표 분은 모든 주에서 본 투표 당일의 전자투표 분을 다 개표한 다음에 한다. 사전투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많았다. 사전투표 개표분이 후반부에 반영되면서 개표 초반의 공화당 우세가 시간이 흐르며 쇠잔해지고 눈 녹듯 사라지면서 판세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소위 '빨간(공화당) 신기루' 현상이다. 트럼프는 이 현상을 견딜 수 없어 대통령 당선자 확정이 본투표 당일 밤중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2020년 대선 때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주 투표 종료 3시간 반 뒤로 '공화당 신기루'가 살아있을 때인 다음날 새벽 2시반 자신이 승리했다고 일방 선언했었다. 실제로는 확보 선거인단 수가 과반선 270명을 넘어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가 언론에 의해 선언(콜)된 것은 나흘 뒤였다. 물론 이때 당선자는 조 바이든이었다.
트럼프가 올해도 다음날인 6일 새벽 2~3시 경에 자신이 당선되었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올해 선거권이 주어지는 만 18세 이상의 시민권자 2억6500만 명 중 자발적으로 유권자등록을 마쳐 투표할 수 있는 시민은 1억8500만 명 정도이다.
2020 대선 때 바이든이 8128만 여 표를 득표해 7422만 여 표의 트럼프를 물리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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