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국내 노동자 채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한 중소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50인 이상 사업체가 대상이다.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93.8%는 국내 노동자 채용이 어려워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98.2%는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유지 또는 확대(확대 38.2%, 현 상태 유지 60%)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확대 시 평균 채용 계획 인원은 6.5명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간 고용허가제 수요 전망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증가 55.5%(크게 증가 7%, 다소 증가 48.5%)로 응답했다. 현 수준 유지는 41.7%로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8%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 중 60.8%는 기존 활용 근로자와 동일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인력 관리 측면에서 동일 국적 노동자를 채용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중요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서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E74 비자와 관련한 애로사항으로는 한국어 능력 시험·사회통합프로그램 등 인프라 부족(2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체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 “고용 계획이 유지·확대되는 만큼 고용허가제의 안정적 운영으로 인력수급이 적시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