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을 빚은 교촌치킨이 순살 메뉴의 중량을 원래대로 되돌린다. 국회 국정감사와 대통령실의 지적이 이어진 지 일주일 만이다.
23일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리뉴얼한 순살 메뉴 4종의 중량과 원육 구성을 종전으로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간장순살, 레드순살, 반반순살(간장+레드), 반반순살(레드+허니)이며, 다음 달 20일부터 적용된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11일 순살 신메뉴 10종을 내놓으며 일부 메뉴의 중량을 대폭 줄였다. 간장순살 등 3종은 700g에서 500g으로, 반반순살(레드+허니)은 600g에서 500g으로 감량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닭다리살 100% 구성도 안심살 혼합으로 바꿨다. 회사는 "가맹점주들이 중량 통일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으나, 소비자들은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이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달 14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이 교촌치킨의 행태를 질타했다. 16일에는 대통령실이 "가격 동결을 내세우며 중량을 줄이거나 원재료를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촌치킨은 이후 일주일 만에 원상복구를 결정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고객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