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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13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 12월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들에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남북 인도주의적 교류의 단절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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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이산가족들에게는 상징적인 장소인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상봉 지원 민원실을 찾았다. 몇 년째 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지지 않아서인지 민원실은 적막한 모습이었다. 민원실 옆 화상상봉센터 역시 불이 꺼진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절에는 민원실을 찾아 담당 직원에게 희망을 당부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랭하면서 이산가족상봉 민원실을 찾는 발걸음도 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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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의 상징이었던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6·15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에 따라 그해 8월 처음 시작돼 2018년 8월까지 총 21회 열렸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급랭하면서 7년 가까이 재개되지 않고 시간만 흐르고 있다. 그사이 대부분이 고령인 상봉 신청자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생존 이산가족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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