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출이 과한 옷을 입은 여성 종업원들이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미국의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가 부채에 시달리다가 끝내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후터스는 지난 31일 텍사스 북부 지방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신청서에 명시된 자산과 부채는 각각 5000만~1억달러(한화 약 737억~1474억원)에 이른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 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매체에 따르면 후터스는 높은 인건비, 저렴한 패스트푸드 체인과의 경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1983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해 현재 직영 매장 151개, 프렌차이즈 운영 매장 154개를 둔 후터스는 여성 종업원들이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티 등의 옷을 입고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끈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후터스는 여성 종업원들에게 선정적 옷차림을 요구하고, 종업원들이 음악에 맞춰 손님과 춤을 추거나 함께 사진을 찍게 하는 등 여성의 성적 매력을 영업에 이용해 '성 상품화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 2007년 압구정에 1호점을 내며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후터스의 영업방식을 두고 '여성을 상품화한다' '역겨운 자본주의' '너무 선정적이다'라며 논란이 불거졌고, 불과 3년 만인 2010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후터스는 파산보호 신청 후 매각될 전망이다. 후터스를 운영하는 HMC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닐 키퍼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 간 후터스 에코시스템에 대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고 그들의 기대를 항상 뛰어넘어왔다"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방법으로 체인점을 더 가족 친화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