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7일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
우리나라 제안 지정된 최초 유엔 기념일⋯실천 방법은?

매년 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다.
이날은 대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했다. 2019년 12월 UN에서, 2020년 8월 국무회의에서 기념일로 지정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슬로건은 푸른 하늘을 향한 우리의 질주다. 미세먼지 개선, 기후 재난 대응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았다.
푸른 하늘의 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지정을 제안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한다"며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 명 이상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 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 협력과 공동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날이 있다고요?
푸른 하늘의 날의 정식 명칭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자 유엔 제2위원회(경제·개발·금융)에서 채택된 최초의 대기오염 관련 결의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중장기 국민정책제안으로 유엔 기념일 지정을 위한 결의안을 추진했다. 우리나라는 9월 말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정식으로 지정을 제안했으며,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후 2020년 8월 국무회의에서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되면서 유엔 기념일뿐 아니라 국가 기념일로도 지정됐다. 그렇게 푸른 하늘의 날이 탄생했다.
△일상 속 작은 실천, 함께해요!
거창한 실천이 아니어도 푸른 하늘을 만들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쌓이고 쌓이면 가능한 일이다. 환경부는 누리집을 통해 "푸른 하늘을 계속 지켜갈 수 있도록, 오늘부터 실천해 보자"라며 푸른 하늘을 향한 우리의 실천 참여 4가지를 제시했다. 4가지 모두 어렵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첫 번째는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자전거와 대중교통 생활화하기다.
대중교통은 개인 차량보다 훨씬 적은 배출가스를 발생한다.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탄소 배출량이 1km당 지하철 60g, 버스 58g, 고속열차 50g 등 승용차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차를 바꿀 때는 전기차를 고르고, 친환경 운전하기다.
전기차는 운행 중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대기 오염과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도 친환경 운전법으로 푸른 하늘을 만들 수 있다. 친환경 운전법은 경제속도(60∼80㎞/h) 준수, 내리막길 운전 시 가속 페달 밟지 않기, 출발은 천천히, 공회전 최소화, 타이어 공기압 체크, 한 달에 한 번 자동차 점검, 정보 운전의 생활화, 트렁크 비우기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적정 실내온도 유지하고, 낭비되는 대기 전력 줄이기다.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는 26℃다. 에어컨 온도는 1℃ 높이면 전력 소비가 약 7% 줄어든다고 한다. 문 열고 냉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문을 열고 냉방하면 문 닫고 냉방할 때와 비교해 최대 수요 전력이 4.4배 수준 올라간다. 또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뽑아 놓으면 대기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일회용품 줄이고, 다회용컵·장바구니 등 이용하기다.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 다회용기에 음식을 포장하는 것은 환경 보호의 첫 걸음이다. 요즘은 개인뿐 아니라 기관·지자체 등 단체에서도 '일회용품 없는 날' 등 대국민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