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있는 공장에 대형 상용차(트럭·버스) 타이어 생산 시설을 신설하기 위한 확장 공사에 나선다. 착공 시점은 올해 말이다.
롭 윌리엄스 한국타이어 북미지사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5 TMC 연차총회 겸 기술 전시회에서 "테네시 공장을 북미 최대 규모의 타이어 공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공장 설비 확장 계획을 언급했다.
TMC 연차총회는 미국 내 자동차 기술·유지보수 관리 전문가들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로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유지보수 업체들의 CEO와 고위 경영진 등 5000여명이 참석해서 자동차 유지보수 업계 안팎의 현안을 논의하는 큰 행사다.
윌리엄스 지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2단계 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올해 말 마무리되면 트럭과 버스에 장착하는 TBR의 생산을 위한 3단계 확장 공사가 바로 진행될 것"이라며 "3단계 공장 확장이 끝나면 이곳에서 연간 100만개의 TBR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준공한 한국타이어 테네시 공장은 연산 550만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초고성능 타이어와 승용차·경상용차용 타이어(PCLT) 등이 생산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 2022년부터 총액 16억달러(한화 약 2조3261억원) 규모를 투자해 2단계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2단계 확장 공사는 PCLT 생산 설비가 확장되고 있다.
윌리엄스 지사장은 "테네시 공장의 확장은 TBR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고용 규모가 2200명으로 늘어나고 연간 1000만개의 PCLT 타이어와 100만개의 TBR 타이어가 생산되는 북미 타이어 생산의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정된 공장 확장 절차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북미권 타이어 공급·판매 시장에서 수요를 확실히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7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헝가리 라칼마스 공장 확장 공사를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