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개그맨 이동엽 “이재명 지지한 이유요? 바꿔야 기회가 옵니다”

2025-06-04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인천 유세에서는 익숙한 얼굴이 먼저 나타났다. SBS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출신으로 SBS ‘연예대상’ 최우수상까지 수상했던 개그맨 이동엽이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 유세를 하면서 특유의 재치로 좌중을 웃겼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다소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이동엽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 출신으로 어머니 역시 보수당 정치인들이 주로 찾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유세에 나서 “변화가 없으면 기회도 없다. ‘변화’의 영어 ‘CHANGE’에서 ‘G’를 ‘C’로 바꾸면 ‘기회’의 ‘CHANCE’가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조심스러운 태도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하 이동엽과의 일문일답.

- 지지를 선언했던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소감은?

“새 세상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고, 관계도 없는 분이었다. 하지만 성남시부터 경기도지사까지 민원을 처리하시는 모습과 중요한 정책 예를 들어 청년배당이나 무상교복, 재난지원금 등의 정책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편견이 있었다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도 대중예술인의 입장에서 대선 유세에 나선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소시민으로서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사실 방송활동도 현재 도드라지지 않고, 대중 앞에 나선 지도 시간이 됐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후보시절 의령에서 한 연설 ‘잡아놓은 물고기라고 생각하게 하면 바뀌지 않는다’는 말씀을 듣고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주변에서 ‘왜 그랬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시간이 지나니 ‘틀리지 않았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 근황을 전한다면?

“세 아이를 키우고 있고 KBS2 ‘굿모닝 대한민국’의 코너 ‘건강 브런치’를 진행하고 있다. MBC ‘나를 살리는 1교시’와 SBS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 FM’에서 고민상담 코너도 진행 중이다. KBS 유튜브에서는 육아 콘텐츠에도 참여하고 있다.”

- 국민으로서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을 것 같다.

“국민을 위해주시면 좋겠다.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마시고, 모든 국민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모든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다. 모든 분야가 위태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싸울 시간이 없다고 본다. 시간이 흘러 부끄럽지 않은 지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잘하면 당연히 편견은 사라질 것이고, 잘못한다면 저부터 먼저 지지할 수 없을 것이다.”

- 대중예술인으로서 바라는 점도 있을 것 같다.

“대통령께서 낸 공약 중 ‘K-컬쳐’의 이야기가 많았다. 경제를 살린 후 ‘K-컬쳐’도 챙기신다니 연예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실천해주시면 좋겠다. 특히 ‘K-코미디’도 ‘K-컬쳐’의 하나라는 점. 국민들이 웃을 수 있으려면 코미디의 발전이나 부흥도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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