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이 재사용가능 로켓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저궤도 위성 인터넷 시스템 '궈왕성좌(國網星座)'와 '천범성좌(千帆星座)'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수만 개의 위성을 궤도에 배치해 상업용 위성 발사를 위한 시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베이징의 로켓 개발업체 싱허둥리(星河動力∙Galactic Energy)의 멍셴보(孟憲博)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광범위한 시장 수요가 재사용가능 로켓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기술·소재·공정·테스트 방법 등의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허둥리는 두 가지 유형의 재사용가능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즈선싱(智神星) 1호(PALLAS-1)는 액체산소와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2단 재사용가능 운반로켓이다. 발사 시 무게는 약 290t(톤)으로 저궤도까지 최대 8t을 운반할 수 있다. 해당 로켓은 올해 상반기 첫 비행을 시작으로 2번의 발사를 통해 상업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1호 설계를 바탕으로 한 즈선싱 2호는 30t의 저궤도 운반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안에 조립과 테스트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민간기업이 중국 첫 재사용가능 로켓의 수직이착륙 회수 테스트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란젠항톈(藍箭航天∙LandSpace)은 지난해 9월 주췌(朱雀) 3호 로켓에 대한 10㎞ 수직이착륙 회수 테스트를 완료했다. 해당 테스트에는 액체 산소-메탄 엔진을 탑재한 1단 로켓이 사용됐다.
란젠항톈은 올해 주췌 3호의 첫 발사와 더불어 세 번의 미션을 계획하고 있다. 장창우(張昌武) 란젠항톈 최고경영자(CEO)는 "총 60t에 달하는 저궤도 운반능력을 갖출 것"이라면서 "세 번의 미션 안에 1단 로켓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싱지룽야오(星際榮耀∙i-Space)도 재사용가능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11월 2일 재사용가능 로켓 SQX-2Y에 대한 수직이착륙 비행 시험을 완료한 후 12월 10일에 두 번째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싱지룽야오는 SQX-2Y 비행 시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이 중대형 재사용 액체 산소-메탄 운반로켓 SQX-3의 기술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 12월 SQX-3 운반로켓의 첫 번째 궤도 발사·회수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하이보(季海波) 부사장은 오는 2026년 6월 해당 운반로켓에 대한 첫 번째 재사용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로켓 스타트업 기업 선란항톈(深藍航天) 역시 2027년 상업용 준궤도 비행을 목표로 한다. 재사용가능 로켓 싱윈(星雲) 1호를 이용해 목표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소와 등유를 연료로 하는 싱윈 1호는 지난해 9월 22일 첫 고고도 수직 회수 시험을 진행했고 2025년과 2026년에는 고고도 회수 시험을 좀 더 광범위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최종 궤도 진입과 회수를 위한 주요 데이터 축적을 목표로 한다.
훠량(霍亮) 선란항톈 설립자이자 회장은 로켓의 재사용성 향상으로 우주여행 비용이 낮아지면서 사치의 영역을 넘어 대중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