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48)이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을 다짐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해 6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하고 있다.
올해 1월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상식 감독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다면 미쓰비시컵과 AFF U-23 챔피언십을 같은 해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된다. 이는 박항서 전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전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을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안착했다.
김상식 감독은 결승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29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베트남 대표팀은 잘 준비했다. 선수들이 계획대로 잘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 상대 인도네시아가 준결승에서 태국과 120분 접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둬 체력에서 베트남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도 이를 인정하면서도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상대는 태국과 120분을 소화했지만, 3일이면 충분히 회복했을 것”이라며 “결승전은 압박감이 큰 무대이기 때문에 우리의 투지가 중요하다. 한 경기 덜 치렀기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방심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서도 베트남다운 축구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