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있다. 2025.04.11. /사진=권창회
지난 11일 발생한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사고에 대해 제21대 대선에 도전한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11일 사고 직후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안전관리 감독 체계 점검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구조작업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관계 당국에 요청한다"며 "12·3 내란 사태 이후 무안 항공기 참사, 경북 의성 산불, 강동구 싱크홀 등 사고가 이어져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경우 전날 기둥 균열이 발견됐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해 안타깝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정부의 역할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관세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길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출장에서 귀국하는 즉시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 수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1일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에서 열린 HD현대중공업·협력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4.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낸 한동훈 전 대표 역시 SNS 글을 통해 "지하 안전문제만큼은 계속 꾸준히 챙기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 두 분 모두 반드시 신속하게 구조되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빈다"고 썼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잇따라 땅이 꺼지고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펼화로워야 할 금요일 저녁에 대피문자를 받고 불안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보통의 일상이 지켜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5선' 나경원 의원도 "아직도 구조작업이 난항이라 합니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두 분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피 중인 2,300여 명의 이재민들께도 불편이 없도록 임시 주거와 생필품, 의료 지원 등 신속하고 빈틈없이 조치해 주십시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 아이들에 대해 세심히 살펴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경찰·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3시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2명의 실종자 가운데 1명은 이날 오전 4시27분쯤 지하 30여미터 지점에 고립돼있다가 구조됐다.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의식 또한 또렷한 상태라고 전해진다. 50대 근로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4.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