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그룹, 미국 마이애미 고급 주상복합 인수

2025-01-16

부동산개발 기업 HMG그룹이 자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의 고급 주상복합 단지 '더 해밀턴(The Hamilton)'을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2월 뉴저지 저지시티의 초고층 주상복합 '원 저널 스퀘어(One Journal Square)' 개발사업에 참여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다.

미국 현지 파트너사인 쿠슈너 컴퍼니(Kushner Company)와 손잡고 참여한 두 번째 멀티패밀리 투자 사업으로, HMG그룹의 미국 부동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약 1억9000만 달러(약 3000억원)규모로, HMG와 쿠슈너가 보통주 투자에 참여했다.

또 호주의 금융기관인 맥쿼리와 미국의 대체투자전문 자산관리회사 아폴로가 각각 우선주 투자와 장기 선순위 대출을 제공해,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 해밀턴은 마이애미주 비스케인 만 인근에 지하 1층~지상 28층, 총 276가구로 구성된 멀티패밀리(고급 다세대 임대주택)다.

멀티패밀리는 분양이 아닌 임대 형태로 운영되는 고급 주거상품을 뜻한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부동산 자산으로 꼽힌다.

이곳은 비스케인 만과 인접해 모든 세대, 야외 테라스에서 영구적인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마이애미 다운타운과 금융지구(financial district)와도 가깝다.

HMG그룹은 민간임대주택 개발 경험과 쿠슈너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자산 가치 제고를 통한 임대료 상승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 1984년에 준공된 더 해밀턴 은 2022년 약 15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마친 바 있다.

외관을 비롯해 로비, 내부 공간도 아열대 기후에 맞게 새롭게 단장했으며, 1층 부대시설에는 피트니스 센터, 실외 수영장, 퍼팅장, 테니스 코트, 카페 및 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현재 임차율은 99%에 달한다.

HMG그룹은 실외수영장과 입주민 라운지 동선을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재배치 하는 등의 밸류애드(Value-added) 전략을 통해 순영업이익(NOI)을 개선, 자산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문경록 칸서스자산운용 상무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멀티패밀리 자산에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의 대형 디벨로퍼로부터 맨하탄 미드타운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를 호텔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제안 등도 들어온 상태"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해외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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