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반쪽으로···탄핵 찬반으로 아수라장 된 이화여대

2025-02-26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선고만을 남긴 가운데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재학생들이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를 동시에 하며 충돌을 빚었다. 최근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대학가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연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탄핵 찬성 집회는 오전 10시에, 탄핵 반대 집회는 11시로 예정돼있었으나 예정된 시작 시간 전부터 양측 집회 참가자들은 대강당 앞에서 뒤엉켰다. 탄핵 반대 측은 “자신들은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으나 저들은 하지 않았으니 불법 집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찬성 측은 “교내 집회인데 왜 외부 기관에 신고하느냐”라며 “이곳은 선배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투쟁했던 계단”이라고 받아쳤다. 양측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현수막과 손팻말로 서로를 가리고 막아섰다.

학교 측은 이날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신분증 확인한 후 교내 출입을 허가했다. 하지만 오전 11시쯤 재학생들이 극우 유튜버 등 외부인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정문으로 이동하며 충돌이 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외부인이 담장을 넘어 교내로 출입하는 등 소동이 벌어져 일시적으로 정문 출입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한편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3시 교내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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