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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레전드 3루수 최정이 신인 시절 아픔에 대해 고백했다.
30일 전 야구선수 정근우의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는 ‘EP 37-1. 홈런왕 최정과 정근우의 독한 신인 시절의 추억 ! (feat. 김성근 감독의 두 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정근우의 절친한 후배이자 리빙 레전드, SSG 랜더스의 최정이 출연해 정근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둘이 만나는 것은 (정근우의) 이적 후 처음”이라는 두 사람은 프로 데뷔 시즌부터 룸메이트를 했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정근우와 최정은 현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2005년 입단 동기다. 정근우가 최정보다 4살 많지만 정근우는 대졸 신인으로 입단했고 최정은 유신고를 졸업한 이후 곧바로 입단했다. 두 사람은 험난한 2군 시절을 함께 거치며 성장했고 이후 KBO리그 최고의 2루수와 3루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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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이야기를 회상하던 두 사람은 2006년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최정의 1군 콜업 이야기를 했다. 최정은 “2006년에는 1루수로 시작했다”며 “개막전 엔트리에 못 들어가고 2군에서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콜업이 됐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최정은 “TV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1루수였던 시오타니 선수가 부상을 당하더라. ‘제발 전화오지마라’라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끝나자마자 매니저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말하며 1군에 올라가기 싫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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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당시 1군 야구가 싫었다. 오히려 2군이 편안했다”라며 “전화 받자마자 핸드폰을 집어던지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서 “1군에 올라가면 제대로 경기에 뛰지도 못하고 배트 몇 번 휘두르고 무한정 대기해야 하는데 그게 싫었다. 2군에서 유니폼 입고 경기에 나가는게 재미있었다”며 당시 경기에 뛰고 싶었던 심정을 전했다.
최정의 이야기를 들은 정근우는 “당시에는 나이가 어렸으니까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도 “야구 선수가 1군 올라오라는데 핸드폰 던지면서 싫어하는 건 처음 본다”며 어이없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