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동생 양세찬 갑상선암 판정, 심장 덜컥 내려 앉아…걱정보다 웃음 치료" ('유퀴즈')

2025-02-12

[OSEN=김예솔 기자] 양세형이 과거 양세찬의 갑상선암 투병을 떠올렸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코미디언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출연했다.

양세찬은 "형이 감수성이 풍부하다. 시집도 썼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자신의 시에 아버지의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아버지가 무뚝뚝하지만 늘 아들들의 편이셨다. 어머니는 군기반장이었고 아버지는 많이 달래주셨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아빠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도 나는 안 울려고 그랬다. 동생이랑 엄마는 울었는데 내가 거기서 울면 아무도 잡아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눈물을 삼킨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아빠가 돌아가셔도 번호를 못 지우겠더라. 괜히 문자도 보냈다. 최후의 결정을 할 땐 아빠한테 물어봤다. 항상 그게 맞았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내가 결정을 해야하는데 서른이 돼고 마흔이 넘어도 나는 계속 어린이 같다. 어른인 척 뭔가를 결정하려고 할 때 힘들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아빠한테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가보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양세형은 과거 양세찬이 12년 전 갑상선암에 걸렸던 당시를 언급했다. 양세형은 "동생이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얘기했을 때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괜찮아질 거야 하면서 검색도 많이 하고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내 역할은 걱정해주는 것보다 웃음치료사 역할을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아버지가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힘들어하셨다. 근데 내가 엄마를 이용한 개그를 하는 걸 좋아하셨다. 그때 그 어떤 약보다 웃음이 강하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내가 죽을 때도 눈 감기 1초 전까지 세찬이가 맹구 표정을 지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양세찬은 양세형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양세찬은 "내가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면 형이 나를 걱정하지 않았을텐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양세찬은 형이 뭔가 하려고 할 때 너무 내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 크게 걱정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쑥스러워서 얘길 못 하지만 너는 전 세계에서 제일 훌륭한 동생이고 좋은 형을 만들어주는 좋은 동생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다음 생이 있다면 내가 너처럼 착한 동생하겠다. 그때 많이 부려먹어라"라며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다. 고맙다"라고 메시지를 남겨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

김예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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