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美 가득한 4인방, LPGA 코스서 ‘실전 모의고사’

2025-11-07

황유민(22·롯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고 방신실(21·KB금융그룹)과 이동은(21·SBI저축은행), 리슈잉(22·CJ)은 LPGA 진출을 위한 ‘수능’인 퀄리파잉(Q)시리즈 파이널이 코앞이다.

7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CC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에서 개막한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이면서 이들 4인방에게는 미국 무대를 위한 중요한 ‘실전 모의고사’이기도 하다. 서원힐스 웨스트·사우스는 국내 유일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2023~2024년 2년 연속 개최한 코스다. 서원힐스 웨스트·사우스에서의 정규 투어 대회 개최는 지난해 BMW 레이디스 이후 처음이다.

리슈잉이 첫날 난코스를 똑똑하게 공략하며 6언더파 66타의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4~6번에서 중거리 퍼트를 쏙쏙 넣어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이 난 리슈잉은 후반에도 버디만 3개를 보태며 ‘노 보기’ 라운드를 완성했다. 강한 바람 속에서도 그린을 한 번만 놓치는 안정적인 아이언 샷을 뽐냈고 스피드 3.65m의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서 퍼트 수를 29개로 막았다. 3퍼트는 없었고 그린 적중 때 퍼트 수는 1.65개였다.

3년 차 리슈잉은 지난달 말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 Q시리즈 2차 대회를 통과하고 돌아온 직후의 일이다. 리슈잉은 “빨간 머리띠를 하고 나올 때마다 성적이 좋아 이번 대회는 사흘 내내 빨간 머리띠를 할 것”이라며 “LPGA Q시리즈는 처음이었다. 곧 있을 파이널도 부담 없이, KLPGA 투어에서 치던 대로 치겠다”고 했다.

Q시리즈 파이널은 12월 4일부터 닷새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펼쳐진다. 방신실과 이동은도 곧 수능을 치르러 간다. 방신실은 17개 홀 연속 파를 하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넣으면서 빙긋이 웃었다. 17개 홀 동안 계속해서 버디 기회를 만들면서도 퍼트가 지독스럽게 떨어져 주지 않으면서 애를 태웠다. 1언더파 공동 31위다. 버디만 2개를 잡은 이동은은 2언더파 공동 15위다. 황유민도 2언더파(버디 4개, 보기 2개). 지난달 초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 직행권을 따낸 황유민은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마음뿐이다. 다양한 어프로치 샷을 연마 중이며 데뷔 시즌이 시작되면 넬리 코르다(미국)와 같은 조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문정민(2언더파)은 16번 홀(파3) 홀인원으로 1억 원 상당의 CN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받게 됐다. 통산 19승의 박민지는 경기 도중 기권으로 연속 시즌 우승이 ‘8년’에서 끊겼다. 10번 홀로 출발한 박민지는 15번 홀(파5)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보냈다. 볼을 겨우 찾아내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이후 볼 찾기에 허용된 시간인 3분이 지나서 찾은 것 같다는 생각에 경기위원에게 이를 알렸다. 경기위원회의 판단은 “증거가 없으니 플레이 중단의 선택은 선수에게 달렸다”는 것. 박민지는 찜찜한 마음으로 경기를 계속하는 대신 기권을 택했다.

상금 1위 홍정민은 3언더파 공동 7위에 올라 상금왕 가능성을 키웠다. 배소현이 5언더파 2위이고 김수지는 박혜준, 아마추어 추천 선수 김규빈 등과 4언더파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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