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알핀(Alpine)은 ‘전동화 중심’의 브랜드 변화를 알리듯 새로운 전기차, A390_β 컨셉 등을 선보이며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알핀은 A110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며 브랜드의 새로운 변화의 속도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또 다른 미래’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바로 수소로 달리는 레이스카의 계보, ‘알펜글로우(Alpine Alpenglow)의 최신 사양, ‘알펜글로우 Hy6(Alpine Alpenglow Hy6)’가 그 주인공이다.
알펜글로우의 새로운 도약을 담은 ‘알펜글로우 Hy6’는 어떤 차량일까?
프로토타입 내구 레이스를 향한 의지
이번에 공개된 알펜글로우 Hy6는 기본적으로 이전에 공개됐던 ‘같은 기조의 컨셉 모델’인 알펜글로우 Hy4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프로로타입 내구 레이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FIA WEC에 가까운 형태를 갖췄다.
실제 알펜글로우 Hy6는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낮고, 곡선 중심의 차체 위에 클로즈드 콕핏 등이 자리한다. 더불어 F1 레이스카와는 다른 ‘차체’가 곧 거대한 스포일러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화려한 라이팅 유닛이 돋보이는 프론트 엔드는 물론이고, 넓고 얇게 구성된 차체 구조 등이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그러낸다. 여기에 보닛 부분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라이팅 연출 역시 알펜글로우 Hy4와 유사한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후술될 수소 직접 연소 엔진에게 더욱 많은 공기를 전해줄 수 있는 스쿱이 자리하고 있고, 샤크 핀 구조, 그리고 거대하면서도 투명한 연출이 돋보이는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이 자리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더불어 고성능 레이스카인 만큼 센터 록 타입의 휠과 고성능 타이어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끝으로 후면은 공기 역학을 고려한 연출들이 날카롭게 자리하며, 디퓨저 등 역시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극한의 퍼포먼스를 추구하다
알펜글로우 Hy6는 앞서 등장했던 차량들과 같이 ‘프로토타입 내구 레이스’ 무대에서의 수소 연소 엔진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구현하는 컨셉을 갖췄다. 그렇기에 ‘실내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그러나 앞선 알펜글로우 Hy4를 보았을 때 현재 FIA WEC 기술 및 안전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컨셉’ 모델인 만큼 구체적인 구성이나 기술 요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알펜글로우 Hy6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파워트레인’과 이를 뒷받침하는 수소 직접 연소 기술에 있다. 알핀은 알펜글로우 Hy4의 수소 연소 엔진 대신 더욱 강력한 엔진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실제 알펜글로우Hy6의 중심에는 최고 출력 730마력을 낼 수 있는 V6 3.5L 수소 직접 연소 엔진이 탑재됐다. 직접 연소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즉각적이고, 가벼운 차체 구조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알펜글로우 Hy6는 우수한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330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 그리고 레이스카의 성격에 걸맞은 움직임으로 ‘트랙 레이스’에서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더불어 세 개의 수소 탱크에 수소를 저장해 달릴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수소’가 가진 위험성을 고려, 세 개의 수소 탱크는 일정한 간격, 그리고 두터운 격벽으로 구분되어 있어 더욱 안전한 주행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알펜글로우Hy6는 전기 구동계 기반의 레이스카보다 더욱 가벼운 무게, 그리고 기존 내연기관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적 배경’의 이점을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감성’ 역시 채우는 모습이다.
실제 배출가스를 극도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매력은 물론이고, RPM 상승에 따른 배기 사운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기에 전통적인 모터스포츠 관계자, 팬들의 이목을 끈다.
한편 알펜글로우 Hy6와 별개로 토요타와 FIA 그리고 내구 레이스 등을 주관하는 ACO는 가까운 시일 내에 수소 기반의 내구 레이스 카테고리를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