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운임 2주째 연속 하락…트럼프 2.0·지정학적 리스크는 '변수'

2025-01-21

글로벌 해운 운임 지수 2주 연속 하락세

수에즈 운하 통행 정상화된 것이 원인 중 하나

수입품 가격 인하, 저렴한 부품 및 원자재 수입 가능

[녹색경제신문 = 손새로 기자] 글로벌 해상 운임 지수가 6주 연속 고공행진을 하다 2주 연속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다만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물동량 변화가 당분간 예측하기 힘든 혼조 국면을 보일 가능성도 예상된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이 2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이번 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59.87포인트(p) 떨어진 2130.81로 나타났다. 비수기였던 1월에 6주 동안의 연속 상승에 이어서 2주 연속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상 운임 지수 하락의 원인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2100선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주 만이다.

업계는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 철회를 운임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현업에 복귀하면서 하역작업이 원할해진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종식되면서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다시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운임 지수가 하락하는데 힘을 보탰다.

또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폭탄을 우려한 중국 기업들이 관세부과전에 자신들의 물량을 대거 밀어내기해오던 움직임이 둔해진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자 이런 밀어내기 물량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운임 지수 하락이 주는 영향

운임 지수는 운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수다. 하락하게 된 운임 지수는 제품 가격에 반영돼 수입품의 가격 인하를 발생시킨다. 기업들은 부품과 원자재를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게 돼 생산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가 최근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중국원양해운(COSCO)을 중국 군사 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를 본격화하고 있어 미국 기업들과 거래가 끊길 가능성이 있어 HMM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 운임이 하락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어 업계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특히, 수에즈 운하가 정상 운행되면서 이전보다 저렴하게 부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될 거란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새로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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