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인 젠나로 가투소(47)가 선임됐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대신해 가투소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이다. 대표팀 유니폼은 가투소 감독에게 ‘제2의 피부’와도 같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투소 감독의 동기부여, 열정, 프로 정신, 경험 등은 앞으로 대표팀이 맞닥뜨려야 할 다음 도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가투소 감독은 우리 목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이번 도전을 수락한 가투소 감독의 각오와 헌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엄청난 활동량과 거친 수비 솜씨 등을 묶어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다.
이탈리아에서 A매치 73경기(1골)를 뛴 가투소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할 당시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2011년 은퇴한 그는 스위스 시옹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팔레르모와 AC밀란, 나폴리, 스페인 발렌시아, 프랑스 마르세유,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 등을 이끌다가 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탈리아는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한 이탈리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I조 3위(1승1패)로 밀려났다.
반전이 시급한 이탈리아는 가투소 감독이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오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