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커피 섭취가 부정적 감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따르면 독일 빌레페드대 연구팀은 성인 2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8~29세 성인 2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커피 섭취 시간과 감정 변화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7회씩 스마트폰을 통해 커피 섭취 여부와 현재 기분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분석 결과, 아침에 커피를 마신 날에는 섭취하지 않은 날 대비 슬픔이나 속상함 등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빈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쁨이나 즐거움 같은 긍정적 감정의 경우 커피 섭취에 따른 빈도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체내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고 각성을 촉진해 활기를 느끼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보다 하루 중 언제 마시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툴레인대에서 실시한 별도 연구에서는 모닝커피를 즐기는 성인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10년간 사망위험이 16% 낮다는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모닝커피가 심장병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실 경우 위를 자극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며, 아침 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