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스하이드레이트에서 메탄올 추출 기술 개발

2025-08-22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우리나라 동해에도 매장되어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상업화하는 기술을 중국이 개발해냈다.

하이난(海南)대학교 해양청정에너지혁신팀이 메탄을 메탄올로 효율적으로 전환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이난성 과학기술청이 22일 발표했다. 과학기술청은 하이난대 연구진이 오랜 기간 동안의 세계적인 난제를 해결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등재됐다.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얼음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녹이거나 감압하면 물과 천연가스로 바뀐다. 또한 메탄올로 바뀔 수 있다. 다만 채굴 비용과 에너지 전환 비용이 높으며, 전환 과정에서 메탄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가 존재한다.

하이난대학교 연구진은 메탄 직접 촉매 전환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나노 단위의 팔라듐(Pd) 촉매제를 정교하게 설계해 메탄 분자를 정확히 인식하도록 했다. 이로써 촉매제는 99.7%의 정확성으로 메탄을 인식해냈다.

또한 기존 전환 방식은 고온 고압 상황의 조건이 갖춰져야 하지만,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도 전환이 가능했다. 이로써 전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높은 상업적 가치를 지니게 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해당 기술로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직접 메탄올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메탄올은 신소재와 특수 섬유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합성될 수 있다. 메탄올은 선박용 및 발전용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다.

하이난성 과학기술청은 "하이난성 일대에는 거대한 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으며, 이번 기술 개발로 하이난이 세계 심해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남중국해에는 약 74.4조~117.7조 입방미터(㎥)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가스 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의 약 1/10 수준에 해당한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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