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절반 “퇴직급여, 연금으로 타겠다”

2024-11-19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늘어나면서 수령 가능한 연금계좌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50대 직장인 절반은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걸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일시금 수령이 전체 퇴직연금 수령 계좌의 90%에 육박했지만 연,금 수령 방식이 최근 수년새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와 연금 리포트 68호-퇴직연금, 언제 어떻게 받을까?’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퇴직급여 수급자의 연금수령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50대 직장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보고서는 퇴직금 수령 의향은 가입자의 재정여건과 퇴직연금 가입 유무, 퇴직연금 세제 인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먼저 연금수령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6명(58.3%)가 퇴직급여 전부 또는 일부를 연금방식으로 수령하겠다고 답변했다. 전부 연금으로 수령하겠다고 답변(50.2%)한 50대의 평균 보유자산은 12억 2000만 원으로 일부 연금수령 의향(10억 5000만 원), 일시금 수령 의향(9억 5000만 원) 대비 높았다. 가입자의 보유자산이 많을수록, 부채의존도가 낮을수록, 연금수령에 따른 절세효과를 잘 알고 있는 응답자일수록 연금 수령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연금계좌에 이체한 퇴직급여는 55세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증가하면서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춘 계좌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50대 인구는 869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9%를 차지하고 이중 절반이 넘는 489만 명이 임금근로자로 이들의 23.6%인 166만 명이 퇴직연금에 가입 중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 계좌수는 총 53만 좌로 연금 수령은 10%도 채 안되는 5만 5000좌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일시금 수령이었다. 다만 최근 들어 연금수령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실제 연금 수령 계좌는 2017년 5000좌에서 지난해 5만 5000좌로 연평균 50.5% 증가한 반면 일시금 인출은 같은 기간 23만 6000좌에서 47만 5000좌로 연평균 12.3% 증가했다.

한편 연금개시 시기는 응답자 절반(50.5%)이 ‘더이상 일할 수 없을 때’라고 답변했다. 이어 ‘주된 직장 퇴직후(34.8%)’, ‘55세(14.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금수령이 가능한 55세에 연금을 개시하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의 부채의존도는 62.6%로 다른 응답자들 대비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금수령 방식은 일정기간을 정해 연금을 수령하는 ‘기간지정 방식(31%)’를 가장 선호했고 ‘금액지정(22%)’, ‘종신연금(19%)’, ‘연금수령한도(18%)’, ‘수시인출(9%)’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응답자들의 65.6%는 더 나은 연금수령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계좌를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관계자는 “퇴직급여의 연금수령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금에 대한 교육과 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가입자의 부채의존이 심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