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수익 53% · 투자수익 66% 증가로 괄목할 성과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329.78%에서 2024년 반기 말 299.24%로 하락
KB라이프생명의 이주환 대표가 2023년 보험수익과 투자수익 모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급여력비율 하락, 금리 리스크, 대형 보험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등 다양한 도전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2023년 KB라이프생명의 보험수익은 7,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3% 증가했다. 투자수익 또한 1조 8,4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성공적인 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시장 적응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KB라이프생명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하며 요양 사업에 진출,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로의 확장을 꾀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전략적 판단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주환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KB라이프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023년 말 329.78%에서 2024년 반기 말 299.24%로 하락하며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당국이 정한 기준인 150%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하락세가 지속되면 장기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급여력비율 하락의 원인은 2023년부터 적용된 새로운 회계기준(K-ICS)과 금리 하락으로 보인다. 새로운 회계기준(K-ICS)은 보험회사가 보유한 부채(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를 시장가격(시가)으로 평가하도록 변경됐으며, 이로 인해 부채 규모가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이게 되어 지급여력비율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또한 금리가 하락하면 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현재가치가 상승해 지급여력비율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주환 대표가 KB라이프생명의 안정성과 성장을 동시에 확보하며 이러한 도전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