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속팀을 울린 허일영, 생애 첫 챔프전 MVP로 선정

2025-05-17

프로농구 창원 LG의 슈터 허일영(40)이 창단 첫 우승을 안기며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SK를 62-58로 눌렀다.

힘겹게 4승을 채운 LG는 창단 첫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 뛰어든 LG는 과거 두 차례 준우승(2001년·2014년)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승부였던 7차전의 해결사로 등장한 허일영도 챔프전 MVP로 선정됐다. 허일영은 식스맨으로 출전 시간(평균 17분38초)이 많지 않지만 기자단 투표 80표 중 32표(28.8%)를 얻어 팀 동료인 칼 타마요(23표)와 아셈 마레이(22표)를 제치고 MVP에 뽑혔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뛰었던 허일영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미바다 외곽에서 3점슛을 쏘아 올리며 옛 소속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특히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14점)을 기록한 7차전에서는 3점슛 5개 중 4개가 적중했는데, 4쿼터 중반 LG가 처음 두 자릿수 리드를 잡는 3점슛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허일영은 이번 우승으로 프로 출범 이후 첫 3개팀 소속 우승(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2021~2022시즌 SK)이라는 진기록까지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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