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저지 홈런왕 경쟁에 ‘복병’ 나왔다···시애틀 포수 롤리, 23호포 선두 등극 ‘최근 3경기에 4개’

2025-06-02

2025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에 뜻밖의 복병이 나타났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시애틀 포수 칼 롤리(29)가 MLB 전체 홈런 1위로 나섰다.

롤리는 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미네소타와 홈경기에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렸다. 롤리는 0-0으로 팽팽하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페덱의 초구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달 31일 미네소타전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홈런(4개). 롤리는 시즌 23호포를 기록,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22개)와 저지(21개)는 이날 맞대결에서 나란히 무안타에 그쳐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다.

롤리는 2021년, 25살에 빅리그에 데뷔한 포수다. 2022시즌부터 주전으로 나서며 그해 27개의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23년 30개를 날리더니 지난 해에는 34개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58경기를 치른 롤리의 현재 페이스라면 60개도 훌쩍 넘겨 산술적으로는 64개까지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포수 최초 50홈런 기록 달성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시애틀의 레전드인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6년에 기록한 49홈런을 넘어 프랜차이즈 기록 경신도 노릴 수 있다.

스위치 히터인 롤리는 역대 스위치 히터 포수 최다 홈런인 토드 헌들리(41개)의 기록 경신도 유력해 보인다.

롤리는 MLB 홈런왕 경쟁에 강력한 복병으로 등장한 것은 물론, 아메리칸리그(AL)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로 나서며 공수에서 분전하는 롤리의 활약에 MLB 팬들이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롤리는 지난해 시애틀 구단 사상 처음으로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6년 총액 1억 500만 달러 조건으로 장기 계약을 맺었다. 올해 폭발력을 감안하면 시애틀은 거포를 싸게 붙잡았다.

시애틀은 9회말 1사 3루에서 터진 랜디 아로사레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32승 26패가 된 시애틀은 휴스턴(32승 27패)에 0.5경기 차 앞서며 A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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