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女골프 ‘버디 1위’는 모두 우승했을까…윤이나·박성현·김효주는 두 차례 ‘버디 퀸의 해’ 챔피언 등극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5-06-04

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균 버디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모두 14명이다. 김효주(2013년, 2014년)와 박성현(2015년, 2016년) 그리고 윤이나(2022년, 2024년)가 두 번씩 1위에 올랐고 신지애(2008년), 서희경(2009년), 양수진(2010년), 김하늘(2011년), 양제윤(2012년), 이정은6(2017년), 오지현(2018년), 김아림(2019년), 임희정(2020년), 장하나(2021년), 황유민(2023년)이 한 차례 버디 1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이다.

버디 퀸에 올랐던 14명 중 그 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선수는 단 한 명뿐이다. 2020년 버디 1위 임희정을 빼고 나머지 13명은 최소 1승을 거둔 ‘버디 퀸 챔피언’들이다. 임희정은 신인이던 2019년 만해도 3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평균 3.95개로 버디 1위에 올랐던 2020년에는 2위 두 번, 3위 세 번을 하면서도 우승이 찾아오지 않았다

버디 1위 최다 승은 2008년 신지애와 2016년 박성현이 갖고 있는 7승이다. 2008년 평균 3.55개를 잡으며 버디 1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15개 대회에서 7승을 거두면서 상금 1위, 평균 타수 1위, 그리고 대상 1위까지 주요 3개 타이틀을 싹쓸이 했다. 당시 통계는 정말 놀랄만하다. 드라이브 거리 4위, 페어웨이 안착률 2위, 그린적중률 2위, 평균 퍼팅 1위로 가히 천하무적이라고 해도 될 만했다.

2016년 박성현도 드라이브 거리 1위, 그린적중률 1위 그리고 평균 퍼팅 5위라는 무적의 샷을 자랑했다. 그해 박성현이 작성한 평균 버디 4.67개는 누구도 넘보지 못하고 있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아쉬운 것은 그해 상금 1위와 평균 타수 1위에 올랐는데,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그해 3승을 거둔 고진영이 652점을 획득해 651점의 박성현을 단 1점 차이로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과 평균 타수 그리고 상금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평균 버디 1위 3관왕’은 모두 5차례 기록됐다.

2008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09년 서희경, 2014년 김효주, 2017년 이정은6 그리고 2024년 윤이나까지 5명이 나왔다. 평균 4.05개로 버디 1위에 오른 ‘2024년 윤이나’는 그해 우승은 한 차례 밖에 하지 못했지만 준우승 4회와 3위 3회를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3개 타이틀을 모두 석권했다.

10개 대회를 치른 올해 KLPGA 투어 평균 버디 1위에 올라 있는 주인공은 고지우다. ‘버디 폭격기’란 애칭처럼 라운드 평균 4.28개를 잡고 평균 버디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지우 뒤로 홍정민 2위(4.18개), 이예원 3위(4.00개), 방신실 4위(3.88개) 순이다. 이들 ‘버디 빅4’ 중 올해 우승이 없는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1위 고지우 뿐이다. 톱10 횟수에서는 7차례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라 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과연 고지우는 올 내내 평균 버디 1위를 고수할 수 있을 것인가. 우승은 언제쯤 찾아올 것인가.

이번 주 KLPGA 투어는 6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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