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이 일본을 겨냥해 “침략 역사를 뒤집으려는 언행을 저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0차 전략안보협의에서 “일본 관련 문제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높은 수준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피와 생명을 바쳐 거둔 승리의 결실을 굳건히 수호하고, 식민 침략 역사를 왜곡하려는 모든 잘못된 언행에 단호히 저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양측 간에는 “파시즘과 일본 군국주의 부활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했다.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거론하는 대만 문제를 일본이 거론한 데 대해 중국이 강경하게 나서자 러시아가 공동 대응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와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로의 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밀착 행보를 이어 왔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도 우호적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러시아 측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고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할 충분한 역량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며 “중국은 평화 달성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협정 체결을 지지하며, 이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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