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이륜차 시장의 규모가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형·소형 중심의 생계형 이륜차는 줄고 대형 이륜차만 증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더 이상 커지지 않는 반면, 코로나19 특수를 지나 경형과 소형 이륜차가 감고 레저용 대형 이륜차만 늘어나는 등 수요 이동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 이륜차 신고 현황에 따르면 도내 이륜차 전체 신고 대수는 2023년 9만9천394대에서 2025년 9만8천603대로 소폭 줄었다.
차급별로 살펴보면 생계형 수요가 집중된 저배기량 이륜차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경형 이륜차는 2023년 11월 5천382대에서 2025년 11월 4천449대로 3년새 933대 줄어 17.3%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경형 이륜차가 6천400여대 수준으로 정점을 찍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감소 흐름은 더욱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 이륜차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전북의 소형 이륜차 신고 대수는 2023년 11월 4만9천44대에서 2025년 11월 4만8천954대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대형 이륜차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전북 대형 이륜차는 2023년 11월 4천794대에서 2025년 11월 5천902대로 3년간 688대 늘며 13.2% 증가했다.
전체 이륜차 신고 대수와 저·중배기량 중심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취미·레저 성향의 대형만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시기 배달 플랫폼 성장과 함께 급팽창했던 이륜차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든 결과로 풀이됐다.
배달 수요가 줄어들면서 경형·소형 이륜차 수요가 먼저 감소한 데 반해, 취미·레저 성격이 강한 대형 이륜차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며 시장 내 비중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 이륜차 업계 관계자는 “경형·소형 이륜차는 배달·통근 등 생계형 수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차급으로, 코로나19 특수 이후 수요 조정이 가장 먼저 나타난 영역”이라며, “전체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대형 이륜차만 늘어난 것은 이륜차 소비가 필수 수요에서 선택적 소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이륜차 시장은 단순 대수 증가보다는 차급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규희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환율 1500시대 오나⑤] 고환율·저금리 기조...반도체 투자 지형 바꾸나](https://image.mediapen.com/news/202601/news_1071963_1767678260_m.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