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훙수 경고조치..."3일 내내 동일 연예인 팝업"

2025-09-11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대형 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 영문명 레드노트)에 경고와 시정 명령, 책임자 처벌 등의 제재를 부과했다.

중국 인터넷 정보판공실(CAC)은 1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샤오훙수에 대한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인터넷 정보판공실은 "상하이시 인터넷 정보판공실을 지도해 '네트워크 정보 콘텐츠 생태 관리 규정'에 의거해 샤오훙수 플랫폼을 면담했고, 기한 내 시정 명령, 경고,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인터넷 정보판공실은 "최근 샤오훙수 플랫폼이 정보 콘텐츠 관리 주체의 책임을 수행하지 않고, 인기 검색어 리스트 주요 단계에서 유명한 개인 동향과 사소한 표제어를 빈번하게 과장해 노출하는 등 불량 정보 내용으로 인터넷 생태계를 파괴하는 문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판공실은 "사이버 공간은 맑고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인터넷 정보 부서는 웹 생태계를 파괴하는 법 규정 위반 문제에 계속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판공실은 샤오훙수가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의 인터넷상에서는 "샤오훙수에서 배우 자오루쓰(趙露思)와 관련된 이슈들이 3일 내내 검색상위에 올랐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며 "샤오훙수가 많은 배우들의 사소한 일상까지 이슈로 만들어 팬덤을 과도하게 유도한 측면이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샤오훙수는 더우인(抖音, 중국판 틱톡)과 함께 대표적인 중국의 숏폼 SNS 플랫폼이다. 작년 기준으로 한 달 이용자 수는 3억 명에 달했다. 샤오훙수는 SNS 기능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 기능이 합해져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쇼츠, 블로그, 쿠팡의 기능이 결합된 형태다.

샤오훙수는 '작은 빨간색 수첩'이라는 뜻으로 2013년 출범 당시부터 소녀들의 감성을 겨냥했다. 아직도 주요 사용자는 젊은 여성층이다. 더우인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SNS 플랫폼이라면, 샤오훙수는 젊은 여성층에 특화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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