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도 애플페이로 결제한다…공공기관까지 NFC단말 확산

2025-03-06

앞으로 애플페이로도 KTX 등 열차 승차권을 구매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속속 애플페이 도입을 예고하면서 코레일 등 공공기관까지 소비자 편의를 위해 결제 수단을 다각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철도 승차권 구매 과정에서 애플페이를 신규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카드사 및 부가통신업자(VAN) 등과 현재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단계”라면서 “구체적인 도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지난 2023년 현대카드가 처음 국내에 도입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까지도 애플페이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미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을 통해 전국 철도 상업시설에 애플페이 도입을 마쳤다. 앞서 공항철도도 외국인 여행자의 결제 편의를 위해 애플페이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선제 도입한 바 있다.

국내 철도 인프라 대부분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인 코레일까지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면서 철도 및 교통 분야는 물론 여타 공공기관에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단말기의 보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오는 28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까지 NFC 단말기를 속속 들여놓고 있다. 보급되는 NFC 단말기 대부분은 단순 신분증 발급·확인 용도 뿐만 아니라 결제 기능까지 지원한다. 전체 가맹점 보급률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지는 NFC단말기의 보급이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고 있는 셈이다.

철도 분야까지 애플페이 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교통카드 연동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애플페이는 교통카드 사업자 티머니와 교통카드 연동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수수료 문제로 협상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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