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비숙성 부문 모두 우수 성과 거둬

충남 예산군의 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이 만든 사과 증류주 ‘추사50’이 2025년 세계 브랜디 품평회에서 숙성 증류주 부문 금상과 사과 증류주 부문 최우수상인 ‘유형별 최고상’을 동시에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 4일 영국 런던 ‘더 월도프 힐튼’에서 열린 국제 브랜디 경연으로 세계 각국 증류주를 맹검과 외관 심사를 통해 평가한다.

‘추사50’은 숙성 부문에서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 대만 등 경쟁 제품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았으며 비숙성 부문에 출품된 ‘추사백40’ 역시 은상을 획득했다.
금상을 받은 ‘추사50’은 예산사과를 착즙·발효한 뒤 동 증류기로 증류하고 프랑스산 참나무통과 포르투갈산 주정강화 와인통에서 숙성한 유럽식 정통 사과 증류주다.

심사위원단은 “깊은 캐러멜 색과 탄 과일 케이크 향, 달콤한 사과 풍미, 따뜻한 향신료, 부드러운 질감과 구운 견과류·바닐라·헤이즐넛 향이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예산사과와인은 올해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에 출품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국제 품평회에서 출품작 3종 모두 은상을 받았고, 국제 와인·증류주 품평회에서도 ‘추사50’이 90점, ‘추사40’과 ‘추사백40’이 88점으로 은상을 획득해 총 금상 1개, 은상 5개를 달성했다.
예산사과와인은 연간 300톤 이상의 예산사과를 원료로 사과 증류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과거 사과와인으로 출발해 현재는 품질 높은 증류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추사40’과 ‘추사50’은 서울과 주요 도시 호텔·고급식당·갈비전문점 등에서 판매되고 25도 소주 형태의 ‘추사백25’는 대형마트와 슈퍼체인에서 판매돼 과일 증류주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정제민 증류 책임자는 "한국 증류주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역사적 쾌거"라며 "앞으로도 예산사과의 뛰어난 품질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양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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