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CEO 인사의 불문률처럼 여겨지던 60세룰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20일 데이터뉴스가 삼성그룹 연말 임원인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의 16개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0명의 평균 연령은 60.4세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상장사 CEO 평균연령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상장계열사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59.0세)보다 1.4세 많다.
또 삼성그룹 상장사 CEO 중 60세 이상 비중은 60.0%(12명)로, 지난해(57.9%,11명)보다 늘었다.
삼성그룹은 과거 CEO의 나이가 만 60세가 넘으면 자연스럽게 퇴임하는 이른바 60세룰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이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올해는 65세인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며 공식 폐기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출신 학교가 파악된 CEO 19명의 학력을 살펴보면, 학사 기준으로 서울대 출신이 36.8%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출신 CEO는 지난해 6명에서 올해 7명으로 1명 늘었다.
또 고려대와 서강대 출신이 3명(15.8%)씩, 연세대와 인하대가 각각 2명(10.5%)씩으로 집계됐다.
박사학위를 보유한 CEO는 지난해 2명에서 올해 5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선임된 신임 CEO 4명이 모두 박사 출신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는 카이스트 전자공학,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카이스트 전자공학,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는 미주리대 재무학,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MIT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또 20명의 CEO 중 8명이 삼성전자에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 남궁범 에스원 대표, 정해린 삼성물산 대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글로벌미디어그룹장을,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을,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DS부문 미주총괄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는 미래사업기획단장을 지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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