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뉴욕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아동 성적 학대 사건과 관련돼 고발됐다.
미국 폭스뉴스는 23일 “양키스의 레전드 리베라와 그의 아내 클라라가 자신의 집과 교회 여름 캠프에서 일어난 아동 성적 학대 사건을 숨겼다고 고발됐다”고 밝혔다. 현역에서 은퇴 후 뉴로셸에 있는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리베라는 2018년 자신의 집과 교회 여름 캠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당시 리베라의 교회 캠프에 다니던 10대 소녀의 어머니다. 그는 자신의 딸이 리베라의 집과 캠프에서 딸보다 나이가 많은 10대 여성으로부터 적 학대를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리베라의 아내 클라라에게 피해를 보고했으나, 클라라가 “교회와 여름 캠프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침묵하라”고 위협받았다며 소장을 제기했다.
그는 “리베라 부부는 성적 학대 문제를 끝내기 위해 충분한 조취를 취하는 대신, 학대에 침묵을 지키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가 만장일치에서 1표가 부족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유일한 만장일치 헌액자 리베라의 이름이 다시 조명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불거져 시선을 모은다. 리베라는 2019년 1월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데, 이번 고소 사건은 헌액되기 불과 몇개월 전에 일어났다.
1995년 데뷔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양키스에서만 19년을 뛴 리베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를 기록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5번이나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