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은 매독에 몸 썩어갔다, 그 아들이 그린 ‘섬뜩한 누드’

2024-11-28

절단된 신체와 뒤틀린 근육, 적나라하게 노출된 성기.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1890~1918)의 그림은 왜 이토록 기괴할까요. 책『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다산초당)을 쓴 윤현희(53) 작가는 “그림보다 화가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화가가 삶에서 느낀 좌절과 시련, 상처와 결핍이 그림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는 이야기죠.

윤 작가는 “화가들의 삶 속에, 내 마음을 단단하게 해 줄 단서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화가들은 어떤 삶을 살았길래 빛나는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요. 우린 어떤 단서를 찾아서 일상으로 가져와야 할까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임상심리학자로 활동 중인 윤 작가는 심리 치료가 치료실을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미국 텍사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에서 인지 재활 치료를 하던 중 선택적 함구증을 지닌 6세 소녀와 그림으로 대화하며 극적인 치료 효과를 경험했는데요.

그때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어 소통하는 그림의 진짜 힘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후 심리학과 시각 예술을 접목해 심리치료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연구하고 있죠. 윤 작가는 “마음 프로파일링하는 느낌으로 화가들의 삶을 보면 그림이 더욱 재미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더, 마음’에서는 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상처와 결핍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1.미술관에 가면 진짜 치유가 될까

📌2.에곤 실레, 왜 뒤틀린 누드화 그렸나

📌3.죽음의 불안에 사로잡힌 화가, 뭉크

📌4.어둠 속에서 빛을 뿜은 화가, 반 고흐

🎨1. 미술관에 가면 진짜 치유가 될까

책 제목이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에 가면 진짜 치유가 될까요?

실제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을 접할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연구한 결과가 있어요. 2021년 미국 오클랜드대 연구진이 밝힌 내용인데요. 미술관에 들어간 후 20분이 지나니 코르티솔(스트레스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심박수가 안정된다는 거예요. 우리가 흔히 미술관 다녀오면 ‘힐링’된다고 하잖아요. 그게 과학적으로도 검증된 이야기인 거죠. 몇 년 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과 벨기에 브뤼셀에선 신경질환·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미술관 방문’을 처방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마흔’이란 나이에 집중한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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