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요식업 종사자 팁 '짠물' 수준…시간당 평균 4.81불…전국 19위

2024-12-27

소득 대비 팁 비율도 최하위권

16~20불 기본 고임금 영향도

한인 90% "강제 팁 없어져야"

가주의 요식업 종사자들이 받는 팁 액수가 50개 주 중 19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서비스 플랫폼 스퀘어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주의 시간당 평균 팁은 4.81 달러에 불과했다. 가주의 요식업 노동자들이 팁을 많이 받는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중위권에 머문 것이다. 〈표 참조〉

전체 소득에서 팁이 차지하는 비중에서는 가주 요식업 종사자들이 소득의 20%에도 미치지 못해 45위를 기록했다.

가주보다 비율이 낮은 곳은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으로 이 주들은 시간당 팁 수입이 3달러에도 한참 못 미치는 곳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짠물 팁’이 가주 요식업 종사자들의 팁 수입이 적은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24년 가주의 평균 팁 비율은 식사비의 14.1%로 이는 50개 주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도 14.3%로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높은 기본임금이 가주의 팁 비중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한 가장 큰 이유라는 지적도 있었다. 가주는 요식업을 포함한 최저임금이 시간당 16달러 이상이며 매장을 60곳 이상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에서는 20달러를 지급해야만 한다. 실제로 올해 4월 시급 20달러가 현실화되자 한인을 포함한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대책회의를 하고 직원 수를 줄이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 이후 요식업계에서는 팁 문화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들도 강제적인 팁 문화에 대한 반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리아데일리닷컴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6%가 ‘의무화되는 팁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팁 문화가 ‘도를 넘었다’고 말한 국내 소비자의 비율은 35%에 달했다. 실제로 2024년에 커피숍과 테이크아웃 레스토랑 등에서 팁을 주는 소비자의 비율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팁을 가장 많이 받는 주는 알래스카로 드러났다. 알래스카의 요식업 종사자들은 시간당 평균 7.59달러의 팁을 받아 평균액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워싱턴(7.01달러), 뉴욕(6.64달러), 메인(6.48달러), 버몬트(6.44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인밀집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조지아와 버지니아는 각각 37위(3.93달러)와 39위(3.87달러)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팁 수입이 가장 적은 주는 2.36달러의 미시시피였다. 알래스카와 비교하면 3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요식업 종사자들의 주별 팁 수입 차이가 3배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오클라호마(2.55달러), 아칸소(2.86달러), 켄터키(3.21달러), 인디애나(3.24달러) 등이 하위 5곳에 이름을 올렸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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