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자리 만족도는 평균 35.1%였습니다. 2019년 30%대 진입 후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이러한 추세와는 반대로 만족도가 급격하게 하락한 직업이 있습니다. 그 직업은 바로 의사입니다. 다양한 직업 중에서도 연봉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왜 급락했을까요?
보건복지부의 '의사 인력 임금 추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의사들의 연봉은 평균 3억155만원입니다. 2016년부터 6년간 평균 6.4%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평균 3억4138만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직장인 평균 연봉 4332만원의 약 7.9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하지만 높은 연봉에도 불구,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53.7%로 절반을 조금 넘을 뿐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많이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0.7%p나 낮아졌습니다. 이는 7년간 이어진 같은 조사 결과 중 만족도가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71.4%로 가장 높았던 2022년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17.7%p에 달합니다. 향후 5년 뒤 지금보다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도 71.9%에 달했습니다.
만족도 하락과 더불어 의사 10명 중 8명 이상(81.5%)이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번아웃 원인으로는 '악화돼 가고 있는 의료환경', '많은 환자 수', '야간 및 공휴일 근무' 등을 꼽았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봉직의 중 61.9%는 1~2년 안에 이직 또는 퇴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봉직의들의 퇴사 또는 이직 의사는 지난해 대비 4.8%p 증가했습니다.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를 알아봤습니다. 연봉이 높다고 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현재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