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10대 환자 8만명…3년간 만성질환 진료비 연 8.4%↑

2024-12-26

질병청,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세 보여

고령화로 작년 만성질환 진료비 90조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작년 악성신생물(암)으로 사망한 10대 환자가 8만5271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해 만성질환 관련 정책과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매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5183명이다. 전체 사망의 78.1%를 차지한다. 특히 작년 10대의 경우 악성신생물(암)으로 8만5271명이 사망했다. 심장 질환 3만3147명, 폐렴 2만9422명, 뇌혈관질환 2만4194명, 고의적 자해 1만3978명이다.

최근 10년간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22%, 당뇨병 유병률은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12년 11.9%에서 2022년 22%로 10년간 증가세를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증가한 성인 비만율은 2022년 37.2%로 유지된다.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와 신체활동은 정체 상황이다. 2022년의 성인 현재 흡연율은 17.7%로 전년 대비 1.6%p(포인트) 감소했다.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4.2%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53.1%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90조원이다.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했다. 3년간 만성질환 진료비 연 8.4% 증가세를 보인다.

진료비 중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비용은 13조4000억원으로 만성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4.9%를 차지한다. 근골격계질환이 12.9%, 악성신생물(암)이 11.2%로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성질환 부담 경감을 위한 전략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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