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작년 신규 암 발생 약 28만명
갑상선암 1위…약 3만명 발생
사망률은 주요 국가 대비 낮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전 국민의 5%가 암 발생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 전국민의 5% 암유병자…갑상선암 발생 가장 많아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8079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5%가 암 유병자인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국민 7명 중 1명이 암 유병자로 드러났다.
2022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이다.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2022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021년 대비 12.8명 감소해 522.7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519.4명, 2022년 491.2명, 2021년 535.5명이다.
성별 암 발생률은 남자가 592.2명으로 여자 485.1명보다 높다. 특히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자는 5명 중 2명이 암에 걸린다. 여자는 3명 중 1명이 암을 경험한다.
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 3만3914명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 대비 4.8% 감소했다.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등의 순이다. 이중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은 전년 대비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한국의 암 발생률은 미국, 영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명으로 미국 367명, 영국 307.8명에 비해 낮다. 반면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 높다.
◆ 한국 암 사망률, 주요 국가 대비 낮아…10명 중 7명, 5년 이상 생존
한국의 경우 암 사망률은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인구 10만명당 77명으로 낮다. 대장암의 경우 한국의 발생 대비 사망비는 0.27명으로 중국 0.43, 영국 0.38, 일본 0.31에 비해 낮다. 유방암의 경우 한국의 발생 대비 사망비는 0.08명이다. 독일 0.21, 중국 0.18, 이탈리아 0.17, 영국 0.15명 순이다.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집계됐다.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상대생존율인 54.2%와 비교할 때 18.7%p(포인트) 높아졌다.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암은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다. 반면 폐암(40.6%), 간암(39.4%), 담낭·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 전이 상태에서 진단되므로 국립암센터는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 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또는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