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인한 질병부담 지속 증가…3년간 만성질환 진료비 연 8.4% 증가세

2024-12-26

작년 만성질환 사망 27만5000명…전체 78.1%

만성질환 진료비 90조원…전체 84.5%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만성질환 진료비를 살펴보면 연 8.4%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26일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 그동안 국내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해 만성질환 관련 정책과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매년 발간해왔다.

이번에 발간하는 것는 국내외 관계 기관에서 발간된 주요 만성질환 통계를 기반으로 국내 만성질환의 주요 이슈와 관련 요인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으로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5183명으로 전체 사망의 78.1%를 차지했다.

10대 사망원인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으로 대부분 2022년 대비 순위가 증가하였다.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90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했다.

2020년 71조원, 2021년 78조원(9.24%↑), 2022년 83조원(6.80↑), 2023년 90조원(9.19%↑)로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8.4%에 이른다.

진료비 중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3조4000억원으로 만성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4.9%를 차지했다. 근골격계질환이 12.9%, 악성신생물(암)이 11.2%로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 당뇨병이 3조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10년간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를 살펴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22%, 당뇨병 유병률은 10% 내외를 유지하며 정체 중이다.

반면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12년 11.9%에서 2022년 22.0%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증가한 성인 비만율이 2022년 37.2%로 유지되고 있다.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음주, 신체활동은 정체 상황이다. 2022년의 성인 현재 흡연율은 17.7%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감소했다.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4.2%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53.1%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청 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 질병부담이 증가 추세로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년 발간하는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 국내 만성질환 현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예방관리 전략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해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 부담 경감을 위한 전략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과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유관기관, 관련학회,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적극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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