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가전 상품명 단순화 … '인피니트 AI' 등장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BESPOKE Infinite Line)'을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브랜드로 재정비한다.

올해부터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제품 중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는 제품은 '비스포크'를 떼고 '인피니트 AI(Infinite AI)'로 출시한다. '라인'도 표기하지 않는다.

올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브랜드 중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이 '인피니트 AI' 브랜드로 출시된다. 기존에 출시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제품명은 종전처럼 유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명이 길어 가독성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에게 쉽게 전달되지 않는 측면이 있어 AI가 탑재된 제품은 '인피니트 AI'라고 단순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주방가전에서 생활가전으로 확대한 데 이어 제품명을 보다 명료하게 표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중국 가전 기업이 국내에서 중저가 시장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으로도 확대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각인 효과를 높이고 라인업을 확대해 비교우위를 유지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기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제품은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 등 '비스포크·제품 종류·인피니트 라인'으로 표기해 제품명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인피니트 AI·제품 종류'로 표기해 간결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비스포크와 최상위 가전 라인업 데이코 사이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추가·운영했다.

삼성전자가 AI가전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 제품이 '인피니트 AI'로 명칭을 단순화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무빙스타일 라인업 확대 이전 브랜드를 변경한 바 있다. 지난해 이동형 TV인 '스마트모니터 무빙 스탠드'를 '무빙스타일'로 변경했다. 올해 '무빙스타일'은 네오 QLED, OLED, QLED, UHD, 더 프레임 등 55형 이하의 TV로 확대·적용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