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인공지능 칩 개발
스타트업 스톡옵션 2년 전보다 30% 줄어… 창업 생태계 둔화
비공개 3일 만에… 나무위키, 카카오 홍민택 CPO 문서 복구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가 무단 소액결제 및 해킹 사태에서 정부 조사를 방해한 데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2일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전날인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장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는 KT가 서버 폐기 시점을 지난 8월 1일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같은 달 13일까지 폐기 작업을 진행하는 등 허위로 답변을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폐기 서버 백업 로그가 있었지만 지난달 18일까지 민관합동조사단에 밝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정부의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예산 일괄 삭감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전날인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 부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전 정권의)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과학기술 현장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일본이 노벨상을 받는 동안 우리 청년 연구자들은 퇴직연금까지 깨 가면서 생활을 이어가야 할 판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배 부총리는 “R&D 예산 삭감으로 국내 연구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특히 청년 연구자와 신진 연구자의 피해가 매우 컸다”며, “R&D 예산 삭감으로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오픈AI가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인공지능(AI) 칩셋을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하반기 첫 맞춤형 칩셋 도입을 시작해 총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13일(현지시간) 오픈AI는 브로드컴과 10GW급 맞춤형 AI 가속기 개발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셋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문은 1년 반 전부터 있었으나, 이날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 등 계약 체결을 공식화했습니다.
■ 카카오가 원스토어용 카카오톡 앱 지원을 종료하고 대화 백업(데이터복사·저장)까지 중단했습니다. 남아있는 사용자들은 대화내역, 사진, 영상이 사라질 상황입니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원스토어 버전을 사용시 ‘원스토어용 카카오톡 지원이 종료됐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표시됩니다. 이는 카카오가 최신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원스토어 카카오톡의 지원을 완전히 중단한 영향입니다. 카카오는 원스토어 카카오톡 이용률 저하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서비스 종료 계획을 공지했습니다. 문제는 지난달 카카오가 원스토어 버전의 카카오톡 서버를 닫으며, 대화 내용 백업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현재 원스토어 버전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데이터를 백업하려 하면 ‘대화내용 백업에 실패했다’는 메시지만 뜨며 백업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카카오는 이미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앱 지원 중단을 미리 고지했다는 입장입니다.
■ 나무위키에서 임시조치로 비공개 처리됐던 카카오톡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관련 문서가 복구됐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나무위키는 홍 CPO의 요청으로 임시조치된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 및 AI 풍자곡 ‘카톡팝’ 관련 항목을 약 3일 만인 12일 다시 공개했습니다. 앞서 홍 CPO는 변호사를 통해 나무위키 측에 해당 비판 문서들이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불법정보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CPO 측은 ‘해당 문서들이 허위 사실을 담고 있고, 개인 비방을 통해 인격적 가치를 깎아내리고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려는 목적으로 작성됐다’며 임시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나무위키 측은 홍 CPO 관련 항목을 11월 8일까지 임시조치 처리했습니다. 해당 날짜까지 이의제기가 없었다면 문서가 삭제될 예정이었으나, 문서 작성자 중 한 명이 이의를 제기하며 관련 문서가 복구됐습니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됐던 우체국쇼핑이 약 2주만에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우체국쇼핑 앱이 여전히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화재로 셧다운된 ‘행정안전부 모바일 대국민 보안 공통기반시스템’ 때문인데, 이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아이폰은 오히려 정상 가동되는 상황입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본은 지난 9일 저녁 6시부터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모바일웹으로 자동 전환되는 상황입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에서의 우체국쇼핑 앱은 행정안전부 모바일대국민보안공통기반스시스템이 복구되면 즉시 정상화될 것”이라며 “행안부 시스템은 안드로이드폰에만 적용된 상태로, 시스템 복구에는 2~4주가 소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지난해 스타트업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인원이 2년 전보다 약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톡옵션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성과 비례 보상으로 활용되는 만큼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상장 벤처기업에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인원은 1만 65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스톡옵션 부여 인원이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1만 5,055명)의 70% 수준입니다. 직전년도(1만 2,051명)와 비교해도 11.6%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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